물건 던지는 아기 버릇 고치기

고치지 않으면 더 심해진다.
아기가 두돌즈음인가부터 마음에 안들면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제 핸드폰을 달라고 하면 그대로 던져버리거나 (아스팔트 바닥에...^^)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가 잘 안되면 바닥에 던져버리곤 했죠.
몇번 안돼라고 엄하게 말해도 보고, 엉덩이도 때려보고, 우리 딸이 이거 잘 안되서 속상했구나? 하면서도 달래보기도 했죠. 그런데 일관되지 않은 방법 때문이었을까요? 아이의 던지기는 날로 심해졌어요.
28개월이 된 지금은 물을 마시기 싫은데 주면, 싫다고 그 자리에서 바닥에 쏟아버리거나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바닥에 내팽겨쳐버렸죠.
이제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데 마음에 안들면 다 집어던지기 시작했어요. 이 나쁜 버릇 안고치면 진짜 걷잡을 수 없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엄하게 훈육을 해야겠다 싶었죠.
어떻게 고칠까?
일단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제가 사용한 방법들도 모두 인터넷에 나오는 방법이더라고요.
1. 아이가 왜 던졌는지 감정을 이해해주며, 던지면 오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말해주기
아이가 물건을 던지면,
"장난감이 잘 되지 않아서 던졌구나? 그런데 장난감을 던지면 장난감이 고장나서 놀 수가 없게 돼"
이런 식으로 말해주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그치만 사람은 영악한 것 같아요. 몇번 해보았는데, 나중에는 버려! 버려! 이런식으로 나올때도 가끔 있었어요.
2. 체벌 (때리기)
던지면 손을 때리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방법이에요. 저는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부터 사용하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물을 쏟거나 음식물이 든 그릇을 바닥에 내팽겨치는 둥 점점 강도가 심해졌거든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하지만 많은 육아전문가들은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른가 봅니다...^^)
3. 던진 물건을 숨기거나 버리기
저는 이 방법도 사용하기로 했어요. 특히 음식물을 던졌을 때 사용하기로 했죠. 어느날은 이마트에서 요구르트를 사주었는데, 제가 장바구니에 다른 물건들을 담는 동안 제가 요구르트를 까주지 않았다고 바닥에 던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요구르트를 주워 당장 옆 쓰레기통에 버리는 척을 하고 하루동안 주지 않았어요.
먹고싶다고 우는 아이에게 분명하게 말했죠.
"네가 바닥에 던져서 요구르트가 더러워졌어. 그래서 버린거야, 바닥에 던지면 먹을 수 없어"
아이가 납득했는지 알겠다고는 하지만 계속 울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 유리제품이나 무거운 제품을 던지면 큰일이니, 초장에 강하게 잡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일관성있게 반응하자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데 가장 중요한건 일관성 같아요. 저는 두돌쯤부터 지금까지 5개월간 여러가지 방법을 돌려 사용한 것도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1번 이해해주고 부정적 결과에 대해 말해주는 방법을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해요.
2번을 하기로 했으면 단호해야하되 이유는 말해주어야하고요. 저도 손을 때리고 "네가 던져서 엄마가 화난거야. 나쁜 행동을 해서 때린거야"라고 말해주었죠.
3번 던진 물건을 숨기거나 버리기로 했다면 아이가 운다고 마음이 약해져 다시 돌려주어선 안돼요. 저도 요구르트를 주고 싶었지만, 며칠간은 요구르트를 사주지도, 산 요구르트를 주지도 않았답니다.
사실 전에도 버리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버리는 척하다가 아이가 울면 안던진다는 약속을 받고 곧바로 다시 돌려주곤 했거든요. 그래서 효과가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 생각보다 아이들은 똑똑하고 계산적이랍니다.
"어? 내가 잘못했다고 하니까 다 용서되네?" 하고요.
어떤 방법이 옳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일관된 교육 방법으로 아이의 나쁜 버릇을 교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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